국내음악 감상실

나이만 먹었습니다

이관형 2011. 10. 24. 08:29

 온세상 푸르던 젊은날에는
가난에 사랑도 박탈당하고
역마살로 한세상을 떠돌았지요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 떠올라서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