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엔 고구마... 고혈압엔 감자
당뇨엔 고구마... 고혈압엔 감자
기를 보충해 주는 식품... 감자와 고구마 또 감자는 강원도처럼 서늘한 곳 출신인데 고구마는 따뜻한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지요. '플라이급'입니다. 이는 고구마가 더 달다는 것과 관련이 있겠지요. 그러나 감자를 기름에 튀겨 포테이토칩(532kcal)이나 프렌치프라이드(324kcal)로 만들어 먹는다면 사정은 180도 달라집니다. GI나 GL이 가급적 낮은 식품을 골라 먹는 것이 혈장 조절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이런 측면에서 당뇨병 환자에겐 감자보다는 고구마가 좋습니다. 구운 감자의 GI는 85, GL은 26인데 고구마의 GI, GL은 그 절반 수준인 각각 44와 11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이유가 궁금하시죠?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교수는 '고구마의 섬유소 함량이 감자보다 더 높기 때문'이며, '당뇨병 환자가 고탄수화물 음식을 먹을 때 섬유소를 함께 섭취하라고 권하는 것은 이래서'라고 설명합니다.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C함량 면에선 감자의 근소한 '우세승'(감자는 100g당 36mg, 고구마는 25mg)입니다. 혈압조절을 돕는 칼륨함량을 따져도 감자의 '판정승'(감자 100g당 485mg, 고구마는 429mg)입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식품을 통해 혈압을 낮추고자 한다면 둘 중 어떤 것을 먹어도 상관없어요. 이들의 칼륨 함량은 칼륨이 많이 들어 있기로 소문난 바나나보다 더 높습니다. 혈압을 낮춰 줄 것으로 기대해서죠.
감자와 고구마를 직접 조리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감자 쪽의 손을 들어줍니다. 감자 맛이 강하지 않아 다양한 음식에 두루 어울린다는 이유지요. 먹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감자가 덜 질리고 소화도 더 잘 됩니다. 고구마를 껍질째 먹으라고 권하는 것은 소화를 위해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