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당신에게 보내고 싶은 봄 소식

이관형 2012. 3. 26. 19:56

♡...당신에게 보내고 싶은 봄 소식...♡

친환에 잃을까 두려워 서러웠던
기나긴 겨울인줄 알았는데
봄은 이리도 천천히 다가오나 보네요

겨우내 거실로 옮겨 놓았던 화초
과한 사랑은 독이라 하여
시간을 정해 놓고 물을 주었어요
자주 바라 보아도 지친다 할세라
살짝 곁눈질만 했어요

웅크린 어깨 펼 즈음 눈을 맞추니
연두빛 싹이 아기처럼 웃더군요
피부를 간직하는 바람이 말하데요
살갖을 뚫는 아품을 이겨낸 장한 이
이미 봄은 시작 되었다고

창밖 입술을 내민 목련의 꽃집을 보니
뚝 따내어 붓대신 사용하고 싶데요
숨겨진 향 붓 끝에 묻혀 편지를 쓴다면
당신께 다다른 순간 꽃 피울지 몰라서요

이른 아침 시야를 멀게 하는 안개가
혹 갈길 막을까 바람에게 부탁했어요
봄으로 화답하라는
이 마음 꼭 전해 달라고

[옮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사람으로 기억 되고 싶습니다  (0) 2012.05.03
행복을 차려주는 여자  (0) 2012.03.31
행여나 힘든날이 오거든  (0) 2012.03.23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은  (0) 2012.03.19
당신은 나의 마음 입니다   (0) 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