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실

부정맥, 방치하면 큰일 난다

이관형 2012. 11. 17. 19:47

 

부정맥, 방치하면 큰일 난다

 

심장 박동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뛰지 않는 현상을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부정맥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상당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일부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장은 산소와 영양분을 포함한 혈액을 온몸 안에 구석구석 가게 해주는 펌프입니다. 이

펌프는 전기 자극에 의해 작동됩니다.

우심방에 있는 동방결절이라는 곳에서 전기 자극을 만들어 0.2초 동안 심장 안의 전기길을 따라 심장 전체에 그 신호가 전달되어

순서에 따라 펌프가 작동됩니다. 심방이 먼저 오므렸다 펴면 곧바로 심실이 좀 더 큰 운동으로 박동하여 피를 온몸으로 보냅니다.

심장의 박동은 손목 부분에서 맥박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맥박이 정상적으로 뛰는 범위는 1분에 60~100번입니다.

이 심장 전기 시스템의 이상으로 심장이 100번 이상 뛸 수도 있고 반대로 60번 이하로 뛰기도 하며 때로는 심박동수는 정상범위

내에 있으나 아주 불규칙하게 뛰기도 합니다.

부정맥의 종류에 대해 살펴볼까요?
흥분하거나 숨이 찰 때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심하게 맥박이 뛸 수 있는데 이를 동빈맥이라 합니다.

잘 때 덜 뛰는 것은 부교감신경 작용에 의한 동서맥으로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맥박이 규칙적으로 뛰다가 한 박자씩 쉬는 것을 조기박동이라고 합니다.

조기박동이 있는 환자들은 흔히 '심장이 건너뛴다' '벌렁거린다' '덜컹하는 기분이다'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커피를 많이 마시거나 과음했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판막질환이나 협심증 등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 조기박동이 올 수 있으며 이는 즉시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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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결절이 고장 나거나 전기가 지나가는 길에 장애물이 생겨 맥박이 분당 60회 이하로 뛰는 현상을 서맥이라고 합니다.

그대로 놔두면 어지럼증, 무기력증이 심해지다가 졸도하여 뇌진탕, 심장마비로 숨질 수 있습니다.

서맥과는 반대로 맥박이 분당 100번 이상 뛰는 현상을 빈맥이라고 합니다.

심방빈맥일 때 심방은 1분에 400번 이상 부르르 떨게 되고, 그 밑의 심실은 분당 100~200번 뛰게 됩니다.

이는 심방의 동방결절이 아닌 곳에서도 심장전기신호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상심실성 빈맥도 비슷한 원리로 심실 위에서 발생하는 빈맥인데, 이를 방치하면 심방에 핏덩어리가 고여

치명적인 뇌혈관경색증(중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판막에 문제가 있는 질환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심실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심실성 빈맥도 있습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아주 위험해서 급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정맥으로 인한 사고 예방은 아주 중요합니다.

40대 이상은 심장질환이 의심되면 반드시 심전도 검사와 가슴엑스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 집안에 누군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화병으로 숨진 사람이 있거나 최근 기절, 순간적 흉통, 목 부위의 불쾌감,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이 있었을 때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부정맥은 발생하지 않을 때 심전도를 찍으면 정상으로 나타나므로 24시간 계속 심전도를 추적하는 홀터모니터 등의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증세가 있을 때 바로 심전도를 찍는 것이 부정맥의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부정맥의 치료는 원인질환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병원의 지시 사항을 잘 따르는 것도 중요하며, 스스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소식하고,

하루에 20분씩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추운 아침 시간에 산책하는 것은 피하고, 날이 추울 때는 집안에서 러닝머신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비타민제와 녹차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되며, 명상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