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烟 이관형 시

여름 / 安烟 이 관형

이관형 2008. 6. 3. 23:22
 

여름

               安烟 이 관형

기다렸던 봄이

노을지는 언덕에 머물러 섰다 
봄꽃이 지고 가슴에 피던

희망이 옷을 갈아입었다

춤추는 밤

뻐꾸기 홀로 서럽게 울어 올 때

일렁이던 초야는

여름 밤 이야기를 머금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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