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법

시와 산문의 차이

이관형 2011. 1. 11. 13:51

시와 산문의 차이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야릇 묘한 하드커버의 두터운 책 속 이러한 글귀들이 나는 정말 좋다. 그래서 일까?

소설이나 시집보다 이러한 산문집들이 집에는 많다.

대체로 간결하면서도 좋은 문체와 하나하나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이러한 글귀들이 나는 정말 좋다.

그러므로 나는 <달과 물안개>를 두고두고 보며 무언가 여유를 갖고 사색하고 싶어질 때 무작정 들쳐보게 될 거라 짐작한다.

이젠 시와 산문의 차이를 알아보자!
"시"의 사전적인 의미는 자기의 정신 생활이나 자연, 사회의 여러 현상에서 느낀 감동이나 생각을 운율을 지닌 간결한 언어로 나타낸

문학 형태라 한다.
그리고 "산문"이란 글자의 수나 운율 따위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게 쓴 보통의 문장이다.
또 "산문시"를 알아보면 형식에 따른 시의 한 갈래로, 자유시처럼 내재율을 가지거나 행과 연의 구별이 없는 것은 "산문시"라 한다.

<시와 산문과의 차이를 말할 때의 시란,

일정한 울림 ·리듬 ·하모니를 가진 운문(韻文)을 말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시작품을 성립시키는 각 시구(詩句)를 가리킨다.

프랑스 시인 발레리는 시와 산문과의 차이를 말함에 있어서 전자를 무용(舞踊)에, 후자를 보행(步行)에 비유하고,

산문은 보행과 같이 명확한 하나의 대상을 가지고 어떤 대상을 향한 한 행위로서 그 대상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데 반해,

시는 무용과 같이 그것도 행위의 한 체계이기는 하지만 도리어 그 행위 자체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고 말하였다.

즉 시는 무용과 같이 어딘가를 목표로 하여 가는 것이 아니라 굳이 말한다면 하나의 황홀한 상태,

생명의 충일감(充溢感)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ir_id=110103&docid=73382 검색 내용 발췌

이처럼 시와 산문의 차이는 모호한 경계에 놓여 있다 할 수 있다.

<달과 물안개>를 보면 장석주 시인의 산문집은 확실히 산문으로써 구분되고 서점에서는 에세이로 구분된다.

하지만 책을 보면 시적 감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장석주 시인의 시집을 접한 데에서 보면 책 속 내용은 그의 시집에서도 보이는 감상과 시선이 느껴졌다.
여지껏 막연히 보아왔던 이러한 산문집의 글귀들을 이제야 장르를 구분하고 그 형태를 따지게 되며

사전적 의미와 검색까지 하게 되는 것이 조금은 복잡한 심경이다.
먼저 시와 산문의 두드러지는 것은 위 내용의 형태의 이미지로써보다 짤막하게 말하자면 길이와 운율감의 유무로써 구분된다는 것이다.

<달과 물안개>에서는 우리들이 가끔, 아니면 흔히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것들을 쓰게 되는 일기나 메모, 그러한 원초적인 형태로써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일까? 문득 느낀 것을 얘기하다가 시, 공간을 초월하여 끊임없이(길게) 언어로써, 글로써 담겨 있다.

시에서는 그러한 감상들을 짤막하고 강렬한 이미지로써 노래한다면,

산문에서는 그러한 감상들을 거침없이(소탈하게?) 고백하는 것이로 볼 수도 있다.

이성복의 시집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에서는 산문시의 형태로 전체적으로 엮어져 있는데 연과 행이 구분없이 형식에 구애없이

시가 된 것이다.
그러나 장석주의 산문집 <달과 물안개>는 그의 이전 시집과도 이성복의 산문시와도 경계가 애매하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어떻게, 왜 쓰였는지만 구분하게 된다면 이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산문에서 시가 탄생하기도,

시에서 산문이 탄생하기도 하듯이 이 두 문학장르는 닮은 듯 다르기에 특별히 자신이 구분 지을 줄 알아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사전적 의미에서 운율과 간결함을 따지고, 운율이 있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면 시, 운율이 없고 길이가 길며,

행과 구분이 없다면 산문이다.
또한 산문글을 다듬고 다듬으면 시가 될 수도 있고, 시를 확대연장하게 되면 산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색의 깊이와 감정의 표현으로도 시와 산문이라는 모호한 장르를 구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함축적이거나 정제되었는지의 여부로 시로써 구분하고, 보통의 글 형태로 사색이나 감성들,

일상들이 평범하듯 고백조(일기형태)로 나타났다면 산문이다.
시와 산문, 그 닮은 듯 다른, 그 모호한 경계를 나름의 방법으로 확실히 구분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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