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실

초등학생 알레르기 비염 키가크지 않는다

이관형 2012. 5. 17. 15:29

초등학생 알레르기 비염 키가크지 않는다

[스포츠월드]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 김정우(가명·남)군과 어머니가 내원했다. 정우는 재채기를 달고 산다. 게다가 쉬도 때도 없이 킁킁 거리고 콧물이 흘러내린다. 그러다보니 짜증이 심해져 항상 피로해 하고 키도 작다. 집중력이 떨어져 학교성적도 좋지 않다. 매일 아들의 그런 모습을 지켜 본 정우 엄마는 밤잠을 못이룰 정도로 애가 탄다고 속상해했다. 검사결과 알레르기성 비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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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봄이다. 봄은 만물에 기운을 북돋아 주는 축복받은 계절이다. 그런데 이 화사한 봄날에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아이들은 꽃가루와 황사의 계절, 봄이 반갑지 않은 게 현실이다. 가족들과 야외에 놀러가도 재채기에 콧물, 가려운 눈을 비벼대기 바쁘다. 게다가 중간고사를 앞두고 공부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은 알레르기 증상으로 컨디션이 저하되고, 머리가 멍해져 학습 능률도 오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몸은 힘들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많다.

건조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는 감기와 유사하지만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많이 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엔 우리 몸의 체온은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 체온이 1℃ 낮아지면 면역력은 2배 이상 낮아진다고 한다. 이로 인해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체력이 저하되고 면역력도 떨어져 비염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심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봐야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감기로 생각하기 쉬운데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천식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비염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비염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0년에 52만 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5.4%씩이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작성의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지속되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항원은 꽃가루, 황사,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의 부산물 등이 있다.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박승만 원장(한의학박사)은 “일단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면 가능한 초기에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방에서는 체질개선과 면역력을 키워주는 한방치료를 한다.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체질 개선에 목표를 둔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체질로 변화시켜 면역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클릭=>알래르기 비염 상세정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또래보다 작은 아이가 많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자주 감기에 걸리게 되고, 비위의 기능도 약해져서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영양불균형상태가 되기도 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되어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보폐성장탕과 같은 처방으로 비염 치료와 성장치료를 동시에 하면 두 가지 모두 좋아지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약재로 만든 비강세척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려면 꽃가루나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또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을 차단할 수 있도록 환기와 청소를 자주해야 한다. 음식은 특별히 가리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메밀, 계란, 꽃게, 우유, 새우, 복숭아, 밀가루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증세를 악화시키는 음식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클릭=>알래르기 비염 상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