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烟 이관형 시

눈물 / 安烟 이 관형

이관형 2007. 10. 30. 21:54

눈물 

            安烟 이 관형

 

흐른다.
흘러내린다.
2007년 가을비 내리듯
축산인 가슴에서 흐른다.

누런 소
얼룩 소
둥그런
눈에서도 흐른다.

천 석 지기 만 석 지기
꿈도 희망도 하나하나 빼앗겨

새로운 삶의 터전
축사 지붕에
뚝뚝 떨어진 빗물이 모여 흐르듯
축산인 농민 가슴에 피눈물 흐른다.

이제
농민도
축산인도
꿈을 접어야 하는 이 나라 농축산인

누가
피눈물 흐르는
농민 축산인
마음을 달래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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